아이폰4 출시 첫날 받으려면? |
애플 아이폰4의 국내 예약 판매가 수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아이폰4 예약을 위해 잠을 자지 않는 방법을 논의하는 트위터 족들도 등장하고 있다. 예약 판매에서 몇 대나 팔릴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폰4를 누구보다 먼저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새벽 6시, 빠른 구매 신청이 중요
KT는 18일 새벽 6시부터 폰스토어(http://www.phonestore.co.kr) 및 대리점을 통해 아이폰4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데, 단말기 수령 일자는 구매 희망자들의 접수 번호에 따라 달라진다. 즉 예약 번호가 빠르면 빠를수록 남들보다 먼저 단말기를 받는다. 오프라인에서도 가입 신청을 받지만 실제 예약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만큼, 개인이 직접 온라인에서 신청하는 것이 가장 빠른 예약 번호를 받는 방법이다.
< 출처 : 폰스토어 >
KT는 1회 단말기 배포 물량의 16GB 모델은 7천대, 32GB 모델은 3천대로 제한했다. 즉 사용자는 해당 회에 배포되는 제품을 받기 위해 선착순에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16GB 모델의 7000번째 가입자는 1차에 아이폰4를 받을 수 있지만 7001번째 가입자는 2차에 단말기를 수령할 수 있는 만큼, 새벽 6시는 빠른 번호를 받기 위한 예약 구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전망이다.
단말기 출하 후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빠르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해외에서도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아이폰4가 일반 시장에 얼마나 빨리 풀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KT가 확보한 단말기 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소비자들에게 있어 이번 아이폰4 예약 판매 참여는 중요하다.
제품 수령은 개인이 지정하거나 구입을 한 대리점을 통해 가능하다. 지난해 판매된 아이폰 3G, 3Gs는 택배 수령이 원칙이었기에 출시 행사 참여에 초대되지 않았던 이들은 제품 수령 일자를 뒤로 늦출 수 밖에 없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에 확정한 KT의 정책은 소비자 입장에서 더 낫다.
그렇다면 이미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아이폰4 예약 판매 참여자들은 빠른 예약 번호를 받을 수 있을까? 대리점에 따라 말이 다르지만 결과는 부정적이다. KT는 폰스토어를 통해 "공식 예약 가입자들에게 우선 공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반 대리점이 진행한 예판 행사는 공식 채널을 통한 것이 아닌 만큼, 이들을 위한 특혜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판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KT 공식 예판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속내를 비쳤다. 결과적으로 기존 예판 대리점 관계자들은 새벽 6시, 이미 모집한 대기자들의 명단을 일일이 폰스토어를 통해 예약 가입 시켜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는 소비자들도 대거 양산될 전망이다.
변수는 트래픽. KT 폰스토어, 과연 감당할 수 있나?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 중 가장 큰 것은 KT가 몰려드는 트래픽을 과연 감당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새벽 6시 가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신청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다면, 접수 자체가 불가능해 진다. 이로 인한 일부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KT 관계자는 "서버 증설 등의 방법으로 접속 장애 문제를 최소화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접속자 수를 강제로 제한하지 않는 한 문제 해결이 어렵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에서는 예약 구매자가 동시에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KT 역시 랙 현상이나 서버 다운 등의 문제가 예상되는 바, 자칫 소비자들의 강도 높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애플 '아이폰4'의 예약 판매가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몇 명이 첫날 아이폰4를 예약 구매할 지 기대된다.
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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