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즌 F1 최종 우승자는 누구? |
베텔, 웨버 듀오의 예선 1, 2등 결과와 비 예보로 인해 레드불 레이싱의 원투 피니시가 점쳐 졌지만 행운의 여신은 페라리의 손을 들어줬다.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고 뒤를 이어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루이스 해밀턴(영국), 3위는 페라리팀의 펠리페 마싸(브라질)가 포디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1~3위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는 영국의 보석류 및 트로피 전문 제작업체 '폭스 실버'가 맡았다. 이 트로피는 대회가 열리는 전남 강진 지역의 대표 예술품인 고려청자 디자인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이제 2010 F1 시즌은 불과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1월 7일 브라질 GP가 열리고 11월 14일 아부다비 GP를 끝으로 지난 3월 14일 바레인GP부터 시작된 2010 시즌의 기나긴 여정은 끝이 난다.
현재 순위로 봤을 때 아직까지 우승후보를 점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지난 2003~2009 F1 시즌은 8위까지 포인트를 부여해 1위부터 8위까지 각각 10, 8, 6, 5, 4, 3, 2, 1점을 포인트로 부여했다.
하지만 2010 시즌부터는 1위부터 10위까지 각각 25, 18, 15, 12, 10, 8, 6, 4, 2, 1점을 포인트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순위 당 점수 격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시즌 내내 선두를 달렸더라도 단 몇 경기에서 포인트 획득을 못하면 우승과 멀어질 수 있다.
현재 드라이버 순위에서 1위는 올 시즌 총 5번의 우승을 하고 코리안 GP의 초대 우승컵을 거머쥔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로 현재 231점을 획득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팀의 마크웨버(호주)가 220점, 3위는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루이스 해밀턴이 210점, 4위는 레드불 레이싱팀의 세바스찬 베텔이 206점으로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일단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로 획득할 수 있는 점수는 50점(1위 25점*2경기=50포인트)이다. 따라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남은 경기 중에서 한번만 더 우승을 할 경우 이번 시즌 우승은 확정된다. 물론 극적 반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중에 어떤 사고나 머신 트러블로 인해 중도에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젠슨 버튼(영국)은 189점을 획득하고 있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1위를 할 경우 50점을 추가로 보태 239점으로 2010 시즌 우승을 하게 된다. 젠슨 버튼은 지난 2009 시즌에서 우승을 거머쥔 노련한 선수인 만큼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
물론 시나리오 대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알론소의 부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현재 1, 2, 3, 4위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크 웨버, 해밀턴, 베텔이 1위로 한번만 결승점을 통과해도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알론소가 가장 견제해야 할 상대는 바로 밑에서 바짝 쫓고 있는 2위 마크 웨버다. 남은 경기를 모두 1위로 들어올 경우 50포인트를 획득해 270점이 된다. 알론소가 모두 2위로 들어와도 267점으로 우승과 멀어진다.
알론소의 숙적 해밀턴이 남은 경기를 휩쓸 경우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60점. 알론소는 현재 점수에서 30점만 추가로 획득할 경우 이번 시즌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알론소, 해밀턴과 더불어 F1 드라이버 루키인 베텔은 남은 두 경기를 우승할 경우 256점을 획득할 수 있다. 알론소는 두 경기를 3위(총 30점 획득) 안으로 들어와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젠슨 버튼의 경우 비교적 상위 그룹과 점수차가 있기 때문에 알론소가 8점 이상만 추가로 획득하면 된다.
<2010 F1 시즌 우승 예상 후보, 알론소/베텔/웨버/해밀턴>
알론소는 최근 경기에서 급격하게 피치를 높이고 있다. 시즌 첫 경기인 바레인 전에서 우승 한 후 중반까지 고배를 마시다 지난 7월 독일 GP를 시작해 부활을 조짐을 보인 후 최근 일곱 경기 중 총 4번의 우승을 했다.
버튼의 경우 이번 시즌 초반에는 지난해 우승 탄력을 이어받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침체의 늪에 빠진 상황. 베텔과 해밀턴은 꾸준히 우승을 하며 점수를 모으고 있다. 웨버의 경우 시즌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국전 바로 앞에 열린 일본 GP까지 1위를 달리던 선수인데다 경험이 많은 노장인 만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위권 성적 그래프, 흰색 숫자가 매 경기 순위다>
이번 코리안 GP는 1960년 이후 50년간 열린 경기 중에서 가장 길었다고 한다.
F1 역사상 가장 긴 경기는 1960년 모나코 GP로 2시간 53분 45.5초였다고. 코리안 GP는 2시간 48분 20.810초로 경기가 종료됐다.
현재는 소수점 3자리까지 측정하고 있지만 조만간 소수점 4자리까지 측정하는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고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해 가는건 비단 자동차 기술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도 더불어 향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디어잇 김재희 기자 wasab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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