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많은 루머에 가려져 있던 애플의 태블릿이 공개됐다. 애플은 미국 시간 27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개념의 태블릿 ‘아이패드’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이 태블릿은 노트북과 휴대폰의 사이를 이어주는 제품으로 LED백라이트를 쓴 9.7인치 멀티터치 LCD에 애플이 새로 공개한 1GHz A4 CPU를 쓴다. 운영체제는 아이폰 OS 4.0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직접 개발에 나선 A4 프로세서는가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비가 적어 아이패드는 한번 충전해 게임 등을 즐기면서도 10시간 가량 쓸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품의 생김새를 비롯해 화면, 이용방법 등은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두께는 12.7mm, 무게는 680g으로 매우 얇고 가볍다. 기존에 출시된 아이팟 터치는 8.5mm, 아이폰 3Gs가 12.3mm다. 캘린더, 주소록 등 기본 프로그램들은 아이폰 OS 4.0의 것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현재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용으로 나와 있는 14만개 소프트웨어들을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바로 내려받아 쓸 수 있고 가장 크게 기대했던 전자책은 ‘아이북스(ibooks)’라는 브랜드로 아이튠즈에 새 스토어가 열릴 계획이다.
이 제품은 무선랜과 3G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고 네트워크 접속 방법에 따라 두 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먼저 무선랜만 갖춘 제품은 16GB가 499달러, 32GB와 64GB는 각각 599달러, 699달러에 판매된고 무선랜과 3G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16GB가 629달러, 32GB는 729달러, 64GB가 829달러에 내놓는다. 미국에서 3G 버전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AT&T를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정식 출시는 미국 기준 와이파이 버전이 3월 말, 3G 버전은 4월 이후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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